글쓴이: 벅스
날짜:2004/05/23 20:31
요즘 코너웍을 재미있게 할려구 이래저래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전륜에다 자동미션이다보니 운전이 심심해지더군요...
누구처럼 속도내는 것도 별 재미를 못느끼겠고..
얼마전까지 오버스피드로 코너를 진입해서 언더를 낸다음 턱인으로 돌아나가는 걸 해보다가
요즘은 드리프트를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구룡령을 넘었었는데, 그곳으로 가는 중에 이래저래 돌려봤습니다.
일단,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법... 고속에서는 락이 걸릴까봐 못해봤고,
저속 헤어핀에서 해봤는데, 의외로 잘 되더군요...
속도가 안붙으면 그냥 브레이크 걸려버리더군요..
이건 드리프트라기 보다는 스핀턴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풋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법...중속 코너에서 심하게 스핀하지 않게끔 조금만
밟아주면 뒤가 스르륵하고 돌아줍니다..
단, 속도가 70~80km/h정도는 되어야 리어가 미끌어지기 시작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어느정도 꾸욱 밟은후
돌리면, 하중이 앞으로 옮겨지면서 후륜 접지가 약해집니다.
이때 스르륵 하고 돌아버리지요.
근데 FF 특성상 오버가 발생한다고 카운터를 줬다가 그대로 길밖으로 나가거나 절벽을 들이받는 일이 생기죠.
FF는 오버가 발생해도 할 수있는건 코너 출구쪽을 향한 정확한 조향으로 트랙션을 거는것만이 가능한 대책입니다.
근데 너무 낮은 속도에서는 그냥 감속되어 버립니다.
저속에서는 풋브레이크를 사용한 90도 스핀턴이 가능합니다.
브레이킹과 함께 급격한 조향각 변화를 주면 뒤가 잘 돌아가 주지요...
뒷타야는 비명을 지르면서...
아직 후륜 접지 한계를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접지력 한계를 넘어서면 바로 스핀턴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거나 논두렁으로
떨어져버릴까봐 겁나서 못하겠더군요......;;
어디서 본 멋있는 그런 드리프트가 아니라 초 허접 초짜 드리프트입니다.
아무래도 FF이다보니 잘못 돌면 FR과는 달리 전혀 제어 불능상태가되어버리기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더군요.
게다가 이 커다란 덩치로는 차선을 다 잡아먹어서 더더군다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구룡령을 넘어가면서 아쉬운 것은, 하도 멋있어서 운전하면서 카메라로 찍느라
그냥 천천히 넘기만 했습니다.
거기는 가드레일이 두겹으로 되어있습니다.
(가드레인 두겹으로 되어 있는데는 떨어지면 바로 죽는 데라더군요...헐)
언젠가 구룡령을 공략해볼날을 기대해봅니다...흐흐...
여태까지 왜 여기를 한번도 안와봤을까 하는 후회도 들더군요...
과연 이차가 횡축으로 힘을 받아도 어디까지 견뎌줄지가 의문입니다.
리어암이 부러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럼 그대로 스핀인데....
역시 FF는 제약이 많군요.
출신은 고급세단이었지만 주인 잘못 만나서 차가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쓰고나니 드리프트랄것도 없군요...
그럼...이만....^^
P.S. 위의 내용중에 가장 중요한 내용은 브레이크워크입니다.
너무 살짝 밟으면 슬립이 안일어나고, 너무 심하게 밟으면 락이 걸리면서 심하게 돌아가버립니다.
이때 실력있는 사람이면 브레이크를 릴리스 하면서 빠져나가거나, 오버가 심해지면 엑셀로 트랙션을 걸어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FF의 왼발브레이크 사용법이죠...)
하지만 이러한 브레이킹의 정도가 그냥 한다고 될만큼 쉬운것은 아닙니다.
우선 서스펜션의 튜닝 없이는 과도한 하중이동으로 슬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아카디아에 있어서는)
솔직히 FF에서는 드리프트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후륜에 슬립을 일으켜
오버스티어를 발생하는 것 뿐입니다. (한마디로 위험한 일이지요...)
위의 내용은 코너에서의 그립주행을 어느정도 마스터해야지만 가능한 것입니다.
하여간 저도 재미삼아 새벽에 양평쪽으로 "두부배달" 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권장할만한 드라이빙 테크닉은 못됩니다. 적어도 아카디아에 있어서는 말이죠.
하지만 저속 헤이핀에서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이용한 스핀턴은 쓸만합니다.
단, 차 망가지는 각오는 해야겠지요.... 얼라인먼트도 자주봐줘야할 것이고...
[춘천지나 가락재 고개, 친구와 애용했던 고개입니다. 돌아가는 코스긴 하지만 차도 별로 없고
지형이 험해서 코너타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구룡령 가기전에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큐라 마크가 보입니다.]
[드디어 구룔령입니다. 지대도 높고 코너도 가파릅니다. 아스팔트는 색이 바랬지만, 통행량이 별로 없어서 깨끗합니다.]
[일설에가드레일 두겹인 곳은 떨어지면바로 죽는 곳이라더군요...ㅜㅜ...]
[구룡령자체가 상당히 높은 곳에 고개를 만들어서 내려가는 길 자체가 왔던길 다시가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형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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