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E34 535i '92 - 154,392 km

추석에 집에 내려간 김에 마이크로필터 교체 작업을 했습니다.

마이크로필터는 미국 모사이트에서 15불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일단 조수석 콘솔박스를 떼어내는데, 뒷쪽부분에 래치가 있어서 풀면 간단히 빠지더군요.

앞부분은 고정 줄이 있는데 클림을 빼면 간단히 빠지게됩니다.

이후부터는 콘솔박스 위쪽 커버, 조수석 하단 공조라인등을 (+)드라이버로 차례차려 뜯어냅니다.

콘솔박스 좌측 커버 안쪽에는공조라인에 붙이는 리벳이 하나있는데, 힘을 힘껏줘서 빼내면 빠집니다.

물론 부러지지 않습니다.

이후 가장안쪽에 각종케이블 이 보이는데 이중 작은거 한개랑, 큰거두개를 뽑습니다. 둘다 래치형태로

되어 있어서 래치를 풀면서 떼어내야합니다.

그중 대각선 위쪽으로 꽂혀있는 커넥터는 일명 '칼'이라 불리는 공조부 FET 회로입니다.

전류소모가 많아 발열이 심해서 그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고장나면 팬이 고속으로만 돈다고 하더군요.

'칼'은 별렌치 2개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걸 풀고 떼어내면, 안쪽에 하얀색 플라스틱이 보입니다.

아래는 별렌치로 풀고, 위는 자물쇠형태의 것으로 돌리면 바로 열립니다.

단, 뒤쪽 모듈을 약간 빼내어 벌려줘야 쉽게 빠져나옵니다.

위치상으로는 '칼'의 다음, 에어컨 열교환기의 바로 앞부분.

그러면 거기에 마이크로 필터가 보입니다.

아니 보여야 합니다!!! 근데 제차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낙엽만 수북히 쌓여있고, 그 바로 앞의 에어컨 열교환기는 수많은 먼지들로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전주인은 뭘했던지 에어컨필터도 없이 차를 주행한 일까요....

덕분에 에어컨 열교환기 청소를 위해 블로워모터까지 뜯어야할 판이 되었습니다.

이러니 제대로 공조가 될 리가 없고, 에어컨도 정상으로 돌았을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오염된 먼지들과 세균 덩어리들을 문닫고 튼 셈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일은 커졌으니 내일 공조라인 전부 뜯어서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혹 여러분의 차도 제차처럼 마이크로 필터가 제대로 붙어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략 2~3시간 작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수리하고나서 다시 성공기를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벅스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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